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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입니다.
계곡과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각종 콘서트나 축제를 관람하며, 비행기를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일이 빈번해지죠.
하지만 이 시기에는 귀 건강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귀의 습기, 압력 변화, 소음 노출 등이 염증이나 손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여름철 귀 건강에 영향을 주는 요인부터 대표적인 귀 질환, 예방과 치료 방법,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관리 요령까지 체계적으로 안내합니다.
여름철 귀 건강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 요인
여름철에 귀 건강을 위협하는 대표적인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물놀이와 귀 속 수분
물놀이 중 외이도(귓바퀴와 고막 사이의 통로)에 물이 들어가면, 이곳이 습한 환경이 되며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집니다.
이로 인해 염증, 통증, 가려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장시간 이어폰 사용
고온 다습한 날씨에 장시간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하면, 귀 안이 더운 습기에 노출되어 세균 번식 및 염증 발생 가능성이 커집니다.
특히 귀지가 습성일 경우 감염에 더 취약합니다.
● 콘서트나 행사에서의 소음 노출
야외 콘서트, 스포츠 경기장, 대형 행사장 등에서는 90dB 이상의 강한 소음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장시간 노출될 경우 청력이 일시적으로 저하되거나, 귀가 먹먹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비행기 탑승 시 압력 변화
비행기의 이륙과 착륙 시 중이(귀 속 공간)와 외부 사이의 압력 차이가 발생하면서 귀가 막히거나 통증이 동반되는 현상이 생깁니다.
특히 감기 등으로 귀에 염증이 있는 상태라면 증상이 더 심할 수 있습니다.
여름철 흔한 귀 질환 ① 외이도염
● 외이도염이란?
외이도염은 귀의 외이도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합니다.
특히 여름철 수영, 샤워 후 습한 상태가 지속될 경우 발병 위험이 커집니다. 별칭으로는 "수영자의 귀"라고도 불립니다.
● 외이도염의 원인
📍반복적인 수영 또는 물놀이
📍습하고 더운 기후
📍좁고 털이 많은 외이도 구조
📍보청기·이어폰의 장시간 사용
📍습한 귀지 또는 귀 내부 이물질
📍면역력 저하 및 피부질환 동반
이러한 환경은 외이도의 자가 방어 기능을 약화시키고, 염증 발생을 촉진합니다.
● 외이도염의 주요 증상
☑️귀를 만지거나 당길 때 통증 발생
☑️지속적인 가려움과 이물감
☑️분비물 또는 진물
☑️청력 저하 및 귀 먹먹함
● 외이도염의 치료법
✅귀 청결 유지
귀를 과도하게 파는 행위는 오히려 외이도를 자극할 수 있습니다.
샤워 후 물기가 남아 있다면 자연스럽게 건조시키거나, 약한 바람의 드라이어를 활용해 말리는 것이 좋습니다.
✅이용액(귀약) 치료
항생제가 포함된 이용액을 사용하여 세균 감염을 치료합니다.
곰팡이성 외이도염의 경우에는 항균제가 포함된 이용액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진단 후 적절한 약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외이도 세정
병원에서는 고인 분비물과 각질, 죽은 피부를 제거하고, 산성 용액으로 세척해 외이도의 pH 균형을 되찾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여름철 흔한 귀 질환 ② 외상성 고막 천공
● 외상성 고막 천공이란?
고막은 외부 소리를 중이로 전달하는 얇은 막입니다.
외부의 물리적 충격이나 급격한 압력 변화에 의해 고막에 구멍이 생기는 현상을 외상성 고막 천공이라고 합니다.
● 외상성 고막 천공의 원인
📍 귀를 손바닥으로 세게 맞는 등의 직접 타격
📍 면봉·귀이개 사용 시 깊숙이 삽입
📍 폭발, 비행기 탑승 시 급격한 압력 변화
📍 두개골 골절과 같은 외상
📍 뜨거운 액체나 화학물질이 귀 안으로 유입된 경우
● 주요 증상
☑️ 귀 통증, 이명(귀울림)
☑️ 귀에서 피 또는 분비물
☑️ 청력 저하 및 귀 먹먹함
☑️ 어지럼증, 안면신경 이상(드물게 동반)
● 고막 천공의 치료 방법
✅ 경과 관찰
천공이 작고 감염 징후가 없다면 수주 내에 자연적으로 회복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귀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 고막 패치술
얇은 종이 패치를 천공 부위에 붙여 고막의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법입니다.
외래 치료로 진행됩니다.
✅ 수술적 치료(고막 성형술)
천공이 2~3개월 이상 회복되지 않거나, 중이 또는 내이의 손상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합니다.
여름철 귀 건강을 위한 실천 수칙
무더운 여름, 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실천 수칙은 다음과 같습니다.
☑️물놀이 후 관리
수영이나 샤워 후 귀 주변의 물기를 수건으로 부드럽게 닦아내고, 귀 속 물기는 자연 건조 또는 약한 드라이어 바람으로 제거합니다.
☑️소음 차단
콘서트, 공사장 등 고소음 환경에 노출될 때는 귀마개를 착용해 청각 손상을 예방합니다.
☑️이어폰 사용 제한
음량은 최대 볼륨의 60% 이하, 60분 이하 사용이 권장됩니다.
사용 후 이어폰은 반드시 소독합니다.
☑️귀 통증 시 병원 방문
통증, 진물, 이명, 청력 저하 증상이 지속될 경우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습니다.
☑️귀지 제거는 병원에서
귀지는 자연적으로 배출되거나 병원에서 안전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정용 귀이개 사용은 외상 위험이 있습니다.
여름철 귀 건강 관리 Q&A
Q1. 귀 안에 물이 들어갔을 때 바로 외이도염이 되나요?
A: 모든 경우에 염증이 생기진 않지만, 습한 환경이 지속되면 외이도염 발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즉시 건조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Q2. 샤워 후마다 귀를 파야 하나요?
A: 아닙니다. 귀지는 방어 기능을 하는 자연 보호막입니다.
매번 제거하는 것은 오히려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Q3. 수영할 때 귀마개는 꼭 필요할까요?
A: 물이 자주 들어가는 경우 귀마개 착용은 외이도염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단, 잘 맞는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사용 후 세척도 중요합니다.
Q4. 고막 천공이 생기면 무조건 수술해야 하나요?
A: 작고 단순한 천공은 자연 회복이 가능합니다. 감염이 없고 증상이 경미하다면 수술 없이 회복될 수 있습니다.
Q5. 귀 안에서 '물소리'처럼 찰랑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리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A: 귀 안에 물이 남아 있거나 고막 뒤쪽에 삼출액이 고인 경우, 찰랑거리는 소리가 날 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물이 들어간 것이라면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고 귀 바깥을 살짝 당겨주는 동작으로 물을 빼낼 수 있습니다.
증상이 지속되거나 소리와 함께 청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삼출성 중이염 가능성도 있으므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Q6. 곰팡이성 외이도염은 어떻게 다르게 치료하나요?
A: 곰팡이에 의한 외이도염은 일반적인 세균 감염과는 달리, 항생제 귀약이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곰팡이 제거와 항진균제 치료가 필요합니다.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귓속 상태를 직접 확인한 후, 원인에 맞는 약제를 사용해야 안전하고 빠른 회복이 가능합니다.
Q7. 고막이 천공된 상태에서 비행기를 타도 되나요?
A: 천공된 고막은 외부 압력 변화에 취약합니다.
따라서 비행기 탑승 시 기압 변화로 통증이나 어지럼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가능하면 비행을 피하거나 부득이한 경우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 후 항히스타민제나 귀 보호용 기압 조절 이어플러그 등의 사용을 권장합니다.
Q8. 이어폰을 사용할 때 귀에 열감이나 땀이 찬 느낌이 드는데 괜찮은가요?
A: 장시간 이어폰 착용은 통풍이 되지 않아 귀 안이 습해지고, 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외이도염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귀에 열감이나 답답함이 느껴질 경우에는 즉시 이어폰을 제거하고, 귀를 건조시킨 후 일정 시간 휴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어폰을 사용할 땐 1시간에 10분씩 휴식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Q9. 수영장 물에 소독약이 들어 있는데도 귀 질환이 생기나요?
A: 수영장 물에는 염소 등 소독제가 포함되어 있지만, 이것이 외이도염을 완전히 예방해주지는 못합니다.
오히려 피부가 민감한 사람에게는 소독제가 자극이 되어 외이도 피부 장벽을 약화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수영 후에는 반드시 귀를 건조시키고, 귀마개를 사용하여 물의 유입 자체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10. 귀가 먹먹할 때 하품이나 껌을 씹으면 왜 도움이 되나요?
A: 귀가 먹먹할 때 하품이나 껌을 씹는 동작은 이관(귀와 코를 연결하는 관)을 열어주는 작용을 합니다.
이관이 열리면 중이 내외의 압력 차이가 해소되어 귀 막힘이 완화됩니다.
특히 비행기 이·착륙 시, 또는 급격한 고도 변화가 있는 활동(예: 등산) 중에는 이 방법이 효과적입니다.
단, 이 방법으로도 귀 막힘이 해소되지 않는 경우에는 귀에 염증이 있을 수 있으므로 검진이 필요합니다.
여름철, 귀 건강은 작은 실천으로 지킬 수 있습니다
귀는 일상적인 관리가 중요한 부위입니다.
여름철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일수록 귀에 들어가는 물, 지속적인 소음 노출, 무심코 사용하는 이어폰 등 다양한 요소가 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조금만 주의해도 염증이나 천공과 같은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이비인후과의 조기 진단과 치료로 귀의 기능을 온전히 보호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귀 건강 정보는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